2일차.
전날 스쿠터를 타고 바람을 너무 맞는 바람에 목감기와 코감기가 걸려버렸습니다.
코에서는 온천이 터지고 목은 계속 까끌까끌하고...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첫날에 몸으로 직접 느낀 점이 있으니 옷도 두껍게 입었고 스쿠터도 완벽히 감을 잡았고 전날보단 훨씬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첫날 묵은 마레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아침을 제공해주었는데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아침을 못 먹었습니다ㅜㅠㅎ 그래서 바로 맛집을 검색했죠! 무엇이 맛있을까~?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지다가 대정쪽에 밀면 유명한 집이 있다고 해서 바로 고고씽! 오메 밀면 정말 좋아하는데 ㅋ
저와 2박 3일을 함께 달려준 귀요미 비노!
출발하기 전에 멋있어서 한방!
오흥 드디어 도착! 산방식당 입니다!
원래 인기가 많아 줄서서 먹는 곳이라 들었는데 다행히 제가 갔을 때는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제 앞에 한명 밖에 없었습니다. 줄서서 기달리는데 제 앞에 계신분이 자신도 혼자왔다며 같이 먹자고 하셔서 합석하게 되었습니다 ㅎ
보이십니까!!? 아 보고 있으니 또 먹고 싶네요 ㅜㅠ 제가 평소에 비빔밀면만 먹어서 특별히 물밀면 시켰는데 브라보! 아참 이거 곱빼기 입니다^^ 괜히 갔는데 저만큼 안나왔다고 오해하지마세요 ㅎ 근데 보통 시켜도 충분히 배불렀을 것 같더군요.
단촐한 상차림이지만 정말 맛 있습니다! 같이 앉았던 분은 비빔 드시더군요 ㅎ
배고팠던지 허겁지겁 입속에 쑤셔넣고 우걱우걱 국물 후루룩! 우걱우걱 국물 후루룩 ㅋㅋㅋ 5분만에 물밀면 곱빼기 섭취 완료 ㅋㅋ 앞에 계신 분 아마 쫌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뭐 이런 놈이 다 있나..ㅋㅋㅋ 그만큼 맛있었습니다! 위치는 아래↓↓
다 먹고 나와서 같이 식사한 그분과 작별인사(?) 후 잠시 주위를 둘러보며 소화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다시 출발~
해안도로 따라 달리다가 발견한 용머리바위!
산방산이 병풍처럼 지켜주고 있습니다!
유채꽃이 활짝 피었더군요!
오메 사진 잘 나왔네 ㅋㅋ
임신한 것 같았는데 초상권 무시하고 한 샷!
용머리 바위로 가는 길인데 들어가려면 입장료 내야합니다. 그래서 안들어갔습니다 ㅋㅋ
산방산 진짜 멋있어요.
혼자 여행왔으니 삼각대도 없이 대충 걸쳐놓고 타이머로 한샷!
와우! 그루폰에서 클레이 사격 올라왔길래 냉큼 구매하고 쏘러갔습니다! 클레이 사격이 뭐냐구요? 드라마 같은데 보면 재벌 회장님과 따님이 날아가는 접시 엽총으로 쏘는 거 있잖아요 ㅋㅋ
여기가 바로 클레이 사격했던 대유랜드 입니다~ 클레이 사격 외에도 권총과 라이플 사격도 가능하며 ATV 역시 체험할 수 있습니다 ㅋ 클레이 사격 원가가 35,000원이였는데 그루폰에서 19,000원에 할인받고 쐈습니다. 다만 16발이라서 금방 끝났어요 ㅜㅠ 사진 촬영도 안된다고 해서 ㅜㅠ
고2 수학여행 때 왔던 제주 국제 컨벤션 센터! 옛 추억을 찾아 다시 와봤습니다 ㅎ
최근 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의견 충돌이 있는 강정마을! 근데 시위하시는 분들 3명뿐이 없던데요;; 여기가 아닌가;;
입장료 2,000원 주고 들어갔던 천지연 폭포! 솔직히 크게 볼 건 없었습니다;;
스마트폰의 검색과 검색을 통해 엄선된 서귀포시 은하모텔! 가격은 현금 27,000원이 냈는데 4일차에 한번 더 갔더니 카드라고 3만원을 ㅡㅡ;;;
저녁은 유명한 "용이식당"에서 먹었는데 깜박하고 사진을 못 찍었네요;; 저녁 맛있게 먹고 회에 소주한잔하려고 인터넷 검색해보니 아케이드 시장에 "황금어장"이 유명하더군요. 그래서 쫄랑쫄랑 갔더니 문을 닫는 분위기여서 건너편 골목에 있는 횟집에 왔습니다ㅎ 이름은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롯데리아 맞은편 집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미 떠놓은 회를 구입하긴 했는데 맛도 나름 괜찮고 사장님도 친절하시더군요! 기분 좋게 모텔에서 한잔 했습니다!
다만 혼자 먹어야 했다는거...ㅜㅠ 쓸쓸하죠...ㅋㅋ
2일차에는 1일차보다 여유가 있어서 이곳저곳 싸돌아댕겼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올릴 만한 건 별로 없네요;; 날씨는 여행 중에 제일 좋았습니다 ㅎ 다만 3일~4일차 때 비가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걱정하며 잤던 기억이 있습니다ㅎ 급하게 돌긴 했지만 이틀만에 서부권은 전부 돌았네요ㅎ 2일차부터 찾아오는 급격한 외로움 때문에 마음이 좀 울적하긴 했습니다ㅜㅠ 그래도 스스로 결정한 것이니 어쩔 수 없었죠. 이날은 외로움을 안고 혼자 잠들었습니다 ㅋ
2일차 느낀 점.
스쿠터가 있으니 편하긴 편하네. 그래도 경차는 부럽다. 관광지는 중문쪽에 몰려있군. 서귀포시내는 정말 도시같다. 혼자 여행하면 외롭다. 가급적 숙소에서 혼자 소주까지 말자. 너무 외롭다.
2일차 경비.
물밀면=6,000원, 스쿠터 기름값=5,000원, 천지연폭포 입장료=2,000원, 은하모텔=27,000원, 두루치기=5,000원, 회=15,000원, 한라산 소주=1,000(?)
지금은 이렇게 일차별로 포스팅하고 있지만 차후에 맛집과 관광지, 숙소별로 포스팅할 계획이니 또 봐주세요^^